WSIB 노조 전면 파업 돌입
온타리오주 전역에서 약 4,0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인 WSIB(Workplace Safety and Insurance Board)소속 노동조합이 전면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지난 22일(목)부터 부분(rolling) 파업을 시작했으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전면 파업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금 정체와 과도한 업무량을 주요 쟁점으로 꼽으며, WSIB 측이 실질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WSIB 대변인은 노조가 우리들의 제안에 현재 응답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조합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월), WSIB는 성명을 통해 파업 상황 속에서도 서비스 제공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조는 고용주가 외부 전화서비스 업체를 고용해 파업 중인 직원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는 미확인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의 수석 스튜어드인 니콜 프랜시스는 성명을 통해 “많은 조합원들이 합법적인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징계를 경고하는 메세지를 받았다”고 전하며, 이는 캐나다 헌법이 보장한 파업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WSIB가 파업 대체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WSIB 측 에런 라자루스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노조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현재 수백 명의 노조원들이 출근하고 있으며, 노조원 간 괴롭힘과 따돌림이 발생하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며, “노조가 주장하는 경고 서한이 어떤 것인지 실물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노조 측은 이에 대응해 주말 사이 WSIB에 '중지명령서(cease-and-desist letter)'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합원에게 위협성 서한을 보낸 데 대한 대응이다. 이번 파업은 WSIB 역사상 첫 전면 파업으로, 노조는 사용주가 과중한 업무, 정체된 임금, 독성적인 직장 문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협상을 이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해리 고슬린 CUPE 1750 지부장은 주말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상은 우리 자신과 우리의 삶의 질, 그리고 노동자를 우선시하는 WSIB를 위한 싸움”이라고 말했다. WSIB는 온타리오 전역 530만 명 이상의 근로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업무상 질병이나 부상 이후 임금 보전, 의료 지원, 복귀 지원 등을 맡고 있다. 기관 측은 파업 중에도 웹사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파업 노조 전면 파업 노조 측은 파업 상황